11일 신청자 오늘부터 순차적 입금
세대주 카드 여러장 세대원이 나눠 사용 가능
카드사, 가맹점 검색 서비스 제공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사흘째인 13일부터 실제 카드 포인트 입금이 시작된다. 재난지원금 카드 포인트는 신청 후 48시간 내 지급하겠다는 기본 방침에 따라, 지난 11일 신청한 세대주부터 순차적으로 재난지원금 카드 결제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재난지원금이 들어오면 사용이 가능하다는 문자메시지가 발송된다. 정부와 카드사가 밝힌 사용법과 사용처를 다시 정리했다.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1만원 사용, 잔액 39만원’등의 형식의 문자를 세대주에게 보내준다.
재난지원금 사용제한 업종’ 빼곤 다 된다. 대형마트와 이들이 운영하는 SSM(기업형 슈퍼마켓)은 사용 불가능하지만
SSM 중에서 GS더프레시(GS수퍼마켓)는 재난지원금 결제가 가능하다. 이마트 노브랜드도 직영점이 대다수지만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특이 케이스다.
편의점은 직영점이 1% 미만이어서 대부분 사용 가능하다.
‘재난지원금 결제’ 말 안해도 자동 차감…카드 여러장 OK
재난지원금 포인트는 카드사 한곳을 선택해 수령해야 하지만, 해당 카드사의 특정 카드 한장을 선택할 필요는 없다. 세대주가 재난지원금을 신청한 카드사에서 여러장의 신용·체크카드를 가지고 있다면, 발급된 모든 카드로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 KB국민카드의 신용·체크카드를 한 장씩 소지 중이라면, 두 장 모두 재난지원금 결제에 쓸 수 있다. 세대주 카드 여러장을 가족이 나누어 갖고 재난지원금을 쓸 수도 있다. 카드의 만료기간이 다가왔다고 해도 재난지원금을 지급받은 카드사에서 새 카드를 발급받으면 그만이다. 같은 카드사에서 발급 받은 다른 카드가 있다면 이걸 사용해도 된다.
재난지원금 포인트를 사용하는 방식은 기존 카드와 똑같다. 재난지원금 결제 사실을 별도로 알릴 필요 없이 실물카드나 앱카드 등을 제시하면 된다. 카드사들은 카드 결제 직후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1만원 사용, 잔액 39만원’등의 형식의 문자를 세대주에게 보내준다. 결제 알림 메시지는 미리 카드사 문자 메시지 수신에 동의하지 않았어도 받을 수 있다. 재난지원금 결제 불가 매장에서 결제했을 경우엔 포인트가 삭감되지 않고 기존 카드로 지불된다.
‘재난지원금 사용제한 업종’ 빼곤 다 된다…백화점 밖이면 샤넬도 OK
재난지원금 사용처는 기존 지자체 재난지원금 사용처와 달라 혼란스럽단 의견이 많다. 정부 재난지원금은 ‘연 매출 10억 이하 소규모 매장’과 같은 규모 제한이 없다. 백화점, 대형마트, 대학병원과 일부 업종을 제외하면 지자체 내 모든 곳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여도 개인이 운영하는 가맹점이라면 전국 사용이 가능하다. 직영점은 사업지가 일괄적으로 ‘본사 주소지’로 등록되기 때문에, 본사 지역 주민만 이용할 수 있다.
사용 제한 업종의 대표 격인 백화점엔 상대적으로 영세한 NC백화점과 뉴코아 백화점도 포함된다. 백화점 내 카페 등 별도 결제 시스템을 갖춘 임대 매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백화점 밖의 별도 업장이라면 명품 브랜드 매장에서도 재난지원금 결제가 가능하다. 청담동 샤넬 플래그샵 같은 곳들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백화점 밖에 있고, 제한 업종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대형마트는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코스트코, 이들이 운영하는 기업형수퍼(SSM)도 포함된다. 대형마트 안 미용실, 안경점, 약국, 세차장 등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임대매장이면서 개별 가맹점으로 등록된 곳에서는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SSM 중에서 GS더프레시(GS수퍼마켓)는 재난지원금 결제가 가능하다. 이마트 노브랜드도 직영점이 대다수지만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특이 케이스다. 점포 카드 가맹주소를 본사 소재지(서울)가 아닌 해당 지역으로 등록해놓은 덕분이다.
편의점은 직영점이 1% 미만이어서 대부분 사용 가능하다. 헬스앤뷰티스토어 올리브영, 롭스는 본사 소재지인 서울에서는 직영·가맹 상관없이 제품을 구매할 수 있고 다른 지역에서는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랄라블라는 100% 직영 매장이어서 GS리테일 본사가 있는 서울에서만 결제된다. 스타벅스도 대표적인 100% 직영 체제 업체다. 스타벅스는 서울 중구를 본사로 등록해뒀기 때문에 서울시민만 재난지원금을 스타벅스에서도 쓸 수 있다. 하지만 이외의 다른 체인 카페 가맹점이라면 지역 제한이 없다. 세종시민은 타이어뱅크, 대전시민은 KTX에서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다. 각각 본사를 세종과 대전에 둔 업체들이다.
알쏭달쏭한 사용처 “매장 문의·카드사 가맹점 검색 서비스”
미용적인 피부마사지도 재난지원금 마케팅이 한창이다. 행정안전부가 피부마사지와 같은 안마시술소, 발마사지·스포츠마사지점 등 위생업종 대면서비스를 재난지원금 사용 제한 업종으로 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부관리실이나 피부마사지샵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듯 하지만, 개별 카드사에는 미용업종으로 등록돼있을 때가 많다. 이 경우엔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 행안부는 “정부는 크게 제한되는 업종을 정해줄 뿐 세부 업체 사용여부를 일일이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피부관리실과 유사한 기능을 하는 피부과·성형외과에서도 재난지원금 사용은 가능하다. 피트니스·필라테스·요가센터도 마찬가지다. 다만 골프의 경우 노래방·비디오방과 같은 ‘레저’ 업종으로 분류돼있어 재난지원금 사용이 어렵다.
카드사와 행안부 관계자는 모두 “영세하고 구분이 애매모호한 업체라면 업체에 직접 문의하는 게 가장 빠르다”고 설명한다. 콜센터 연결이 힘든 고객을 위해 카드사는 홈페이지와 모바일앱에서 재난지원금 사용 가능 가맹점을 검색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삼성·롯데카드는 현재 지역별 사용가능 가맹점 검색이 가능하고, KB국민카드는 고객 위치를 기반으로 한 ‘재난지원금 사용 가맹점 지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카드도 같은 서비스를 이번주 내로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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