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민 위해 평생 헌신…발자취 따르겠다"
통합당 "도전정신과 권위주의 타파, 국민에 귀감"
정의당 "노무현의 꿈, 정의당이 현실로 만들겠다"
여야는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를 맞아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고 그의 정신을 이어받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을 위한 세상을 꿈꾸셨던 우리들의 대통령이 그 어느 때보다 그립다"며 "세월이 흘렀지만 너무나 인간적인 그분의 모습을 우리는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추도식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감안해 작은 추도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세계적 국난을 국민의 힘으로 극복하고 있는 지금, 더불어 '사람사는 세상'을 말씀하셨던 노무현 대통령의 말씀이 가슴 깊이 와 닿는다"고 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 모두가 평등하고 공정한 세상,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평생을 헌신했다"며 "그분이 만들어낸 작은 변화의 씨앗은 이제 우리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향해 결실을 맺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렇듯 노무현 대통령이 꿈꿨던 상식이 통하는 사회,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은 문재인 정부의 나라다운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여정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 마음속에 깊이 그분은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이다. 더 겸손하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을 위한 그분의 발자취를 한걸음 한걸음 따르겠다"고 다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또 "11주기를 맞은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며, 더불어민주당은 새로운 노무현 정신과 가치를 이어받아 그분이 꿈꾸었던 반칙과 특권이 없는 공정한 사회, 정의로운 나라, 사람 사는 세상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래통합당 황규환 부대변인도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삼가 고인의 영면을 기원하며, 유가족 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노 전 대통령의 도전정신과 권위주의를 타파하기 위한 노력, 소통에 대한 의지는 지금의 청년들과 국민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서거 11주기 슬로건이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 강한 나라'라고 한다"며 "21대 국회 개원을 일주일 앞두고 있는 지금, 정치권 모두가 다시금 새겨보아야 할 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봉하마을을 찾아 그 뜻을 기리고자 한다"며 "다시 한 번 노무현 前 대통령 서거11주기를 추모하며 편히 영면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도 전날 논평을 통해 "노 전 대통령께서 남긴 가치와 철학은 시간이 흘러도 빛이 바래지 않는다"며 "'반칙과 특권 없는 사회', 고인의 뒤를 이어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세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제도 개혁은 노 전 대통령의 꿈이기도 했다"며 "선거제도를 바꾸는 것이 권력을 한번 잡는 것보다 훨씬 큰 정치 발전을 가져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비례위성정당이 난립했던 21대 총선은 고인 앞에 부끄러운 역사가 됐다. 눈앞의 이해관계를 넘어 정치 전반의 변화를 위해 헌신했던 노 전 대통령의 뜻을 집권여당과 제1야당이 마음에 새기기 바란다"며 "아직 미완으로 남겨진 고 노무현 대통령의 꿈들을, 정의당이 현실로 만들어 나가겠다. 고인이 멈춘 그 자리에서 성찰적 진보의 우직한 발걸음을 내딛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은 이날 오전 11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엄수됐다.
이날 추도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의 일환으로 제한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규모로 진행됐다.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노 전 대통령 유족과 국회, 정당,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장, 노무현재단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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