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델타변이 증상과 잠복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델타 변이바이러스(인도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비해 잠복기가 짧고 체내에서
바이러스 증식이 1000배 이상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증식되는 바이러스가 많은 만큼 델타 변이가 다른 변이바이러스에 비해
전파력이 강하고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미국에서는 델타 변이 감염자 비율이 20일(현지시간) 신규 확진자의 83%까지 치솟으면서
이미 우세종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델타 변이바이러스(인도 변이) 감염자가 신규 확진자 중 40%에 육박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1일(현지시간) 델타 변이가 124개국에서 보고됐다며
몇 개월 내에 지배종이 될 것으로 우려했다.
21일(현지시간) 네이처는 델타 변이 감염자는 체내 바이러스가
기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에 비해 1000배 이상 증식하고 최대 1260배
많다는 내용을 담은 루 징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연구원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델타 변이 감염자는 더 많은 바이러스를 생성하기 때문에 전파력이 강하다는 것이다.
징 루 연구원 연구진은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격리된 62명을 분석했다.
이들은 중국에서 처음으로 델타 변이에 감염됐다.
연구진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이들 62명의
체내 바이러스 배출량(바이러스 입자 밀도)이 어떻게 바뀌는지 추적했다.
그런 뒤 2020년 기존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63명의 바이러스 입자 밀도 패턴과
비교 분석하고 연구결과를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에 12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분석 결과 델타 변이 감염자들은 감염 4일 후 바이러스가 처음 검출됐다.
잠복기가 4일에 불과했던 것이다.
기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들의 잠복기 평균 6일보다 짧았다.
바이러스 증식은 기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에 비해 최대 1260배나 높았다.
벤자민 카울링 홍콩대 교수는 “잠복기가 짧은 데다가 바이러스 증식량이 많다 보니
델타 변이의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나 다른 변이보다 강한 것으로 설명된다”고 말했다.
호흡기에서 배출되는 바이러스양이 많다는 것은
델타 변이 감염자가 슈퍼전파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잠복기가 짧으면 접촉자 추적도 어려워진다.
델타 변이가 중증 환자를 유발할 가능성이 많은지,
면역체계를 회피하는 능력이 탁월한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추가 후속 연구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
미국 워싱턴대 연구진은 지난 4월 국제학술지 ‘셀’에
델타 변이의 스파이크 단백질 말단 부위가 바뀌면서
항체 공격을 무력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델타 변이 감염자 비율이 83%까지 늘어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7월 초만 해도
델타 변이 감염자 비율이 50%에 그쳤지만 최근 2주간 33%포인트(p)나 늘어난 83%에 달했다”고 밝혔다.
WHO는 21일(현지시간) 델타 변이가 지금까지 124개국에서 보고됐다고 밝혔다.
WHO는 “델타 변이의 강한 전파력은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며
“앞으로 몇 개월 내에 전세계에서 지배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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