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집단발병한 폐렴 사태로, 2019년 12월 12일 화난해물도매시장에서 최초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우한 폐렴의 원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확인됐다고 밝힌 데 이어, 우한 폐렴이 인간 대 인간으로 전염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폐렴이 집단 발병해 진행되고 있는 사태를 말한다. 해당 사태는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가 2019년 12월 31일 원인불명의 폐렴 환자 27명이 발생해 격리치료 중이라고 발표하면서 알려졌다. 우한은 중국 후베이(湖北)성의 중심 도시로 인구는 1100만 명이며, 유학생을 포함해 한국 교민도 1000여 명 거주하고 있는 곳이다.
중국 후베이 성 우한 시
우한 폐렴의 최초 발생지는 '화난(華南)해물도매시장'으로, 2019년 12월 12일 최초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최초 발생일로부터 19일이나 지난 12월 31일에야 우한 폐렴 발생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중국 내부는 물론 주변국으로의 전염 확산 우려를 고조시켰다. 실제로 2020년 1월 10일 중국 내에서 우한 폐렴으로 인한 첫 사망자(61세 남성)가 나왔으며, 이후에는 진원지인 우한을 넘어 수도 베이징(北京)과 광둥(廣東)성, 상하이(上海)까지 확진자가 나오는 등 점차 전염 지역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발생 초기 중국 당국이 전염 사실을 은폐하면서 초기 대응에 실패, 중국과 홍콩에서만 648명이 사망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재발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020년 1월 17일 중국 우한에서 환자를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출처: 게티이미지 코리아)
우한 폐렴, 주변국 확산(우리나라에서도 확진자 발생)
중국에서 시작된 우한 폐렴은 2020년 1월 우리나라를 비롯해 태국과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으로 확산된 데 이어 1월 22일에는 미국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전 세계 전염 우려를 고조시켰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9년 12월 30일 중국에서 입국한 중국 국적의 36세 여성이 원인불명 폐렴 증상을 보여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돼 격리치료에 들어갔으나, 이후 '판 코로나바이러스(Pan-Coronavirus)' 검사 등을 통해 우한 폐렴과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2020년 1월 20일 중국 우한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인 여성(35세의 중국 우한 거주자)이 우한 폐렴 확진자로 처음 확인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우한 폐렴 확진 사례가 나왔다. 국내 첫 확진자는 중국 국적으로 1월 19일 중국에서 입국했으며, 입국 전날인 1월 18일부터 증상이 나타나 현지 병원에서 감기 처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내 입국 후에도 증상이 계속돼 검체 분석을 실시한 결과 우한 현지 환자의 바이러스와 100% 동일한 것으로 1월 20일 최종 확인됐다. 다만 질본은 환자가 검역단계에서 격리돼 지역사회 노출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질본은 우한 폐렴 확진자 첫 판정에 따라 해외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시켰다. 경보는 '관심(해외 유행)→주의(국내 유입)→경계(국내 제한적 전파)→심각(전국 확산)'의 4단계로 구분되는데, 위기 경보 '주의' 발령은 2018년 9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 재발 후 1년 4개월 만이었다.
우한 폐렴 원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사무국은 2020년 1월 9일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의 원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확인됐다고 발표한 데 이어, 1월 14일에는 우한 폐렴이 인간 대 인간으로 전염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아데노·리노바이러스와 함께 사람에게 감기를 일으키는 3대 바이러스 중 하나다. 이는 동물과 사람 모두 감염될 수 있는데, 인간 활동 영역이 광범위해지면서 동물 사이에서만 유행하던 바이러스가 생존을 위해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사람에게로 넘어오기도 한다. 예컨대 사스(박쥐와 사향고양이)와 메르스(박쥐와 낙타)가 이에 해당한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체 전염 코로나바이러스는 총 7종으로 HCoV 229E, HCoV NL63, HCoV OC43, HCoV HKU1, SARS-CoV, MERS-CoV, 2019-nCoV가 이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4종(229E, OC43, NL63, HKU1)은 감기와 비슷한 가벼운 증상만 일으키는 반면 사스(SARS-CoV·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CoV·중동호흡기증후군)는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사스의 경우 2002년 11월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에서 처음으로 발생, 이후 홍콩을 거쳐 전 세계로 확산되며 700명이 넘는 사망자가 속출한 바 있다. 또 메르스는 2012년 4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된 호흡기 질환으로, 특히 우리나라에서 2015년 5월 첫 감염자가 발생한 이래 186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38명이 사망한 바 있다. 그리고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우한 폐렴의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가 기존 6종의 코로나바이러스와는 성질이 달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정의됐으며, 7번째 인체 감염 코로나바이러스로 보고됐다.
한편,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중증 폐렴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를 치료할 백신이나 치료제는 따로 없다. 다만 환자 상태에 따라 항바이러스제나 2차 감염 예방을 위한 항생제 투여 등의 치료가 진행되므로,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중국 우한을 방문할 경우 현지 야생동물·가금류 접촉을 피하고 감염 위험이 있는 시장과 의료기관 방문, 발열·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귀국 뒤 14일 안에 관련 증상이 나타날 경우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99)나 보건소 상담을 진행해야 한다. 또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를 꼼꼼히 하고,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외출하거나 의료기관에 들를 때 마스크 착용 같은 예방 수칙을 지켜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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