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은 누구인가?
대한민국의 제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제46대 국무총리를 역임한 헌정 사상 유일한 국회의장 출신 국무총리.
DJ의 비서실장 박지원이 인정한 김대중의 후계자. 김대중이 사망한 이후 가신그룹 중심으로 누가 김대중의 대를 이어서 민주당 호남계 좌장이 되어야 하는가로 기싸움이 치열했는데, 박지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언을 언급하면서 정세균을 밀어줬다.
범친노계 좌장 중 한 명으로도 꼽힌다. 친노계와 친하면서 독자 세력도 보유하고 있는 범친노계 호남파라고 보는 게 옳다.
선거계의 조용한 제왕으로도 불린다. 경선 통과 후 출마한 모든 선거에서 승리했다. 특히 20대 총선에서는 오세훈과의 대결에서 자신에게 압도적으로 불리하게 나오던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이 조사가 왜곡이라는 걸 보여주겠다"고 선언한 뒤, 결국 대승을 거두며 한국 총선 역사의 전설로 남게 되었다. 대통령만 안 해봤지, 6선 의원에 장관, 당대표, 국회의장까지 해 봤으며, 국무총리까지 역임했다.
처세의 달인. 대표적인 실력파 관리형 정치인이자 야권 위기 상황의 구원투수. 보수 성향 정치인들과도 통할 수 있는 면이 많이 있어 보수 정당계 정치인들과도 친분이 상당하고 실제로 문재인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의 인물이기도 하다.
적을 만들지 않는, 매우 온화한 성품이라고 한다. 실제로 정세균을 공개적으로 싫어하거나 비난하는 동료 정치인을 찾기란 매우 힘들다. 정치권 내에서는 계파 갈등이 극심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그가 흔들리지 않고 건재할 수 있는 이유로, 어지간하면 누구와도 어색한 사이를 만들지 않는 특유의 인자한 성품과 처세술이 뛰어난 성격을 들곤 한다. 실제로도 정세균이 대놓고 화를 내거나 거친 언사를 하는 것을 보기란 매우 힘들며, 과거 한나라당 지금의 국민의힘 정치인들과 한 때는 같은 당이었으나 갈라져 나간 민생당/국민의당 소속 정치인들과도 전혀 어색하지 않게 지낸다. 단, 실없는 친한 척만 하느라 화를 낼 때 못 내는 사람은 당연히 아니며 상당한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 가결 사태 때 영상만 봐도 다른 열린우리당 의원들처럼 분노를 금치 못하고 의장석을 점거하고 가결을 막기 위해 달려드는 정세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그에 못지 않은 강단과 엄격함 또한 갖추고 있다는 평이 자자하다. 그 때문에 당내에서도 압도적인 지지로 국회의장 후보에 올랐으며, 본회의에서도 역시 압도적인 찬성률로 대한민국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 오른다.
민주당 내의 옛 호남계가 안철수 파와 또 다른 집을 새롭게 차려서 대거 민주당에서 이탈했기 때문에 사실상 민주당 내에서 호남 출신 정치인들의 수장 역할을 하고 있다. 호남을 국민의당에게 빼앗긴 이후로 민주당이 호남 공략을 위해서 전략적으로 운영하는 호남비전위원회도 배후에 이 사람이 있다고 보여진다. 문재인을 대표로 하는 민주당 내 친노 패권주의가 호남에서 반감이 있다는 것도 잘 인지하고 있지만, 경선에서 이미 문재인을 대표로 하는 친노계에게 자신의 기반인 전북을 제외한 지역들에서 모조리 패배하는 쓴맛을 봤기 때문[20]에 호남만으로는 정치를 할 수 없다는 걸 잘 아는 의외로 굉장히 현실적인 사람이다.
이는 정세균 본인이 동교동계이면서 권노갑 같이 평생 김대중을 따른 동교동계 직계가 아니라 김대중이 새정치국민회의 때 데려온 DJ 키즈의 성격이면서 친노계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때 같이 들어온 인물들이 야당 거물로 성장했는데, 추미애, 신기남, 천정배, 정동영, 김한길, 김영환 등이 있다.
정세균 의원은 일단 참여정부 하에서 산업자원부장관을 맡은 데다 17대 대선과 18대 총선으로 인해 몰락 직전까지 몰렸던 민주당을 당대표로서 당시 원내대표였던 원혜영 의원과 함께 수습하여 19대 총선에서 양당 구도로 복구하는 발판을 마련했기에 위기 관리 능력과 지도력은 충분히 입증됐다.
총선에서 당선될 시 차기 대권도 노리겠다고 발언했을 때까지는 세균맨 립서비스 하신다는 소리에 불과하다는 견해가 언급되는 등 저평가됐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새누리당 신흥 대권주자로 거론되던 오세훈을 꺾고 6선에 성공했다. 이로써 대권 유력 주자 가운데 하나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제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되었다. 따라서 사실상 대권 출마가 불가능했으나, 여론조사에는 계속 포함되었다. 10차 개헌이 이뤄지면 가능성이 열릴 수도 있다.
본디 국회의장은 정계 은퇴를 하는 것이 관례이나, 정세균은 계속 정치를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자주 표명하였다. 킹메이커 지역구라 불리는 정치1번가 종로구를 꽉 잡고 있었으며 특유의 중도적 성향 때문인지, 여론조사상에서 민생당 지지자들의 지지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 점은 이낙연도 어느 정도는 공통점인데다가 민생당 지지층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지라 강점이자 약점이 될 수도 있다.
최근 코로나 위기 상황에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면서 인지도도 높여가는 중이고 정세균계 의원들이 모여 씽크탱크를 구성, 본인도 다양한 지역을 누비며 광폭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정치권에선 이러한 정세균 총리의 움직임을 대선을 염두에 둔 활동으로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상황이다.
정세균 총리는 과거에도 추석 정책 홍보 만화, 지하철 2호선 육성 안내 방송, 토크쇼 '총리식당' 등 무리한 행보 등을 했는데, 국무총리실이 소셜미디어에 국민들의 코로나 우울감을 총리에게 풀어 달라는 '3컷 만화'를 올려서 또 구설수에 올랐다.
현재 정세균 총리는 언론에도 자주 노출되며 지하철 육성 안내 방송에도 나오는 등 은근히 부상하는 중이며, 기존에 다크호스로 부상할 가능성이 거론되던 김두관이나 송영길보다도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이다. 만약 이낙연이 대선주자군에서 낙마하는 사태가 벌어질 경우 그 자리를 대체할 민주당의 제3후보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후보인데, 우선 온건한 성격과 민주당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으며, 호남을 주요 기반으로 삼고 있고 두 사람 모두 총리를 역임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매우 많아 이낙연의 빈자리를 메꾸기엔 이만한 후보가 없다.
국무총리 퇴임 이후, 정치로 복귀하되 여의도는 가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사실상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으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만약 20대 대선에서 대통령으로 당선된다면 최규하에 이은 두 번째 국무총리 출신 대통령이 된다. 또한 헌정사상 최초로 입법부와 행정부의 장(長)을 모두 역임하는 사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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