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리 벽화 건물주 여씨 신상, 광주소재 비트코인, 태양광, 토목 사업가
서울 종로구의 한 중고 서점 외벽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배우자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벽화가 등장한 가운데, 벽화를 의뢰한 중고 서점 업주이자
건물주인 여씨에게 관심이 쏠렸다.
여씨는 조선대학교 82학번으로 학내 연극회 출신이다.
광주지역에서 연극계 인사들과 교류가 깊고 호텔업등을 했다.
지역에서는 재력가로 속한다.
여씨는 정치적 의도가 전혀 없다고 밝혔으나 쥴리의 남자들 이라고 적힌
첫 벽화에는 2000 아무개 의사, 2005 조회장, 2006 아무개 평검사,
2006 양검사, 2007 BM 대표, 2008 김 아나운서, 2009 윤서방 검사 라고 적혀있다.
호남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사업가로 알려진 여씨는 쥴리 벽화를 내건 이유로
"헌법적 가치인 개인의 자유를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아래는 건물주 여씨의 인터뷰 내용이다.
◆ 여정원> 단지 옆에 건물 벽이 어둡긴 어두웠어요.
많이 저녁만 되면 어두침침해서 미성년자 애들이 담배를 피러 거기 많이 와요.
미성년자들이 거기에 담배 피고 소변 보고 그래서 태양광 가로등도 켜놨고
벽화도 그려서 좀 밝게 하려는 취지였고요.
정치적 의도 없이 본인들이 다 부인한 내용이니까 즐거운 마음으로 표현하고
풍자한 것뿐인데 이렇게 커지고 일파만파가 될지는 꿈에도 생각 못했어요.
그리고 보수 애들이 그렇게 과격하게 나올지도 몰랐고.
봉고차 세 대가 와서 골목을 점거해버리고 계란 파세요 어쩐다고 하더라고.
나는 아직 광주에 있습니다만 수시로 내용을 듣고 있어요.
어이가 없어요. 어이가. 황당해요 황당해. 내 개인적인 소감은 세상이 미쳐가고 있구나.
윤석열 씨를 지지하는 열성팬들이 문제지.
본인이 쥴리가 아니라고 부정을 했고 모든 관계있는 남자들이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는 것을
내가 단지 풍자해서 쓴 것 뿐인데 그걸 가지고 날뛰어가지고 와서.
우리나라가 정말 문제에요. 그게.
서울·광주서 다양한 사업에 참여
여씨는 벽화에 윤석열 후보, 양모 전 검사 등을 추측할 수 있는 표현이 담겨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현재 쥴리가 나타나지 않고, 양 전 검사, 김모 아나운서도 쥴리와 관계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벽화로 풍자도 못 하느냐"며 "그들이 쥴리와 관계를 인정하면
명예훼손이 될 수 있으므로 벽화를 철거하겠다"고 말했다.
여씨는 "김건희 씨를 둘러싼 쥴리 논란이 전개되면서 내가 아는 지인(화가)에게 부탁해
벽화를 설치한 것"이라며 "정치적 의도도 없고 배후도 없다"고 말했다.
여씨는 "국민의 힘, 보수 언론들이 쥴리가 없다고 하면서
왜 쥴리 벽화를 가지고 문제로 삼는지 모르겠다"며
"헌법에 보장한 표현의 자유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쥴리 벽화가 그려진 옛 우미관 건물의 소유주로 다수의 사업체 경영에 참여하는
A씨는 서울 종로구 관철동에 위치한 해당 건물을 2000년 4월 매수해 현재까지 보유 중이다.
현재 A씨는 해당 건물에서 '홍길동 중고서점'을 운영한다.
A씨는 서울뿐 아니라 광주에서 여러 회사의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A씨가 사내이사로 있는 한 회사의 법인 등기는
각종 엔터테인먼트·부동산·비트코인·숙박업·태양광 및 풍력발전사업 등을 사업 목적으로 밝혔다.
A씨는 부동산업과 문화사업, 태양광 및 풍력 등 사업, 토목공사 등을
사업목적으로 적시한 또 다른 사업체 법인 등기에도 사내이사로 등재됐다.
모두 광주 소재 법인이다.
광주 소재 농업회사 법인 등기에도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 법인의 사업목적에는 농업을 비롯해 교육사업·판매사업·엔터테인먼트·승마사업·태양광 및 풍력사업 등이 명시됐다.
A씨는 과거 전남 영광에서 영광테마파크를 운영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2013년 가족형 키즈 테마파크 조성을 위해 키즈랜드 대표 자격으로
영광군과 투자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테마파크는 이후 영광청소년수련원으로 바뀌면서 운영 주체도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영광청소년수련원은 2019년 8월을 마지막으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
"윤석열 출마에 분노해 개인의 자유 말하려 했다"
서울과 호남 지역에서 다양한 사업을 하는 A씨는 주변 지인들에게 쥴리 벽화를 그린 이유를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A씨와 대화를 나눴다는 지승룡 민들레영토 대표는 29일 페이스북에 벽화를 제작한 이유로
"정치적 이유는 아니라고 한다"며 "윤석열 씨가 헌법 가치관이 파괴되어 출마했다는
말을 듣고 시민으로서 분노했고 헌법적 가치인 개인의 자유를 말하려는 뜻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A씨는 서울 종로구 관철동에 위치한 한 본인 소유의 중고 서점 외벽에 김건희 씨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벽화를 작가에게 제작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길동 중고서점' 주변 상인 B씨는 29일 통화에서 "2주 전쯤 그림이 그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해당 벽화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벽화의 첫 번째 그림에는 여성 얼굴과 함께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는 글이 달렸다.
두 번째 그림에는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에 '2000 아무개 의사, 2005 조 회장, 2006 아무개 평검사, 2006 양검사, 2007 BM 대표, 2008 김 아나운서, 2009 윤서방 검사'라는 문구가 적혔다.
여권 일각에서 김씨가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쥴리라는 예명을 사용해 접대부로 일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비방이다.
이를 두고 29일 벽화가 그려진 건물 주변에서는 보수 성향의 단체와
여권 지지층이 뒤엉키며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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