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주자 1위로 올라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이낙연 당대표에 크게 밀렸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공동 1위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1일 발표한 9월 둘째주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이 지사는 22%, 이 대표는 21%를 기록했다. 이 지사가 이 대표를 1%p 앞선 결과다.
하지만 세부 사항을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대표가 40%를 기록해 28%에 그친 이 지사를 압도했다.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12%p다. 한국갤럽은 "대선후보는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되는 만큼 이 지사와 이 대표의 우열을 가리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이 지사는 9%를 기록해 윤석열 검찰총장과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야당 지지자 상당수가 여당 출신 지자체장인 이 지사를 차기 대통령감으로 찍었다는 얘기다. 이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8%,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이낙연 민주당 대표 6% 순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야당 지지층이 이 지사를 지지하는 한 축이 된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전문가들은 뚜렷한 야권 주자가 없어서 나타나는 '일시적 과도기 현상'이라고 입을 모았다. 차기 대선주자 1위는 여전히 불안정한 지위라는 얘기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이 지사가 친문 후보가 아닌 점, 여당 주류의 지지를 받지 않는 점이 보수 지지층의 선택에 반영된 듯 하다"며 "이는 보수야권 후보가 보이지 않아 생기는 일시적 현상이다. 후보가 등장하면 결국 이동할 층"이라고 밝혔다.
최순애 정치평론가도 "코로나 정국에서 행정·인사·예산 등 이 지사의 결단력이 돋보인 측면이 있고, 일부 보수 지지층 사이에서 '일은 잘한다'는 평가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것이 대선에서 이 지사에 투표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이낙연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과 정비례하고, 이재명 지사는 반비례하는 경향이 있다"며 "문재인 정부를 싫어하고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 지사가 속 시원하다고 느끼지만, 이 지사에게는 동전의 양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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